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[첫번째 주제] 보겠습니다. 홍준표 대구시장. 부정선거론에 대해 언급했다고요? <br><br>A. 네. 홍 시장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'부정선거론'의 원조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. <br><br>20년 전 본인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직접 재검표까지 해 본 당사자였다는 겁니다. <br><br>Q. 20년 전이라면 2002년 대선 때인가요? <br><br>A. 맞습니다.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당선됐을 때죠. <br><br>Q. 저때 홍 시장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는 거에요? <br><br>A. 네, 당시 홍 시장이 속한 한나라당, 전자 개표기를 조작했을 수 있다며 손으로 다시 세자고 했는데요. <br><br>Q. 유의미한 결과 나왔을까요? <br><br>A. 아뇨. 1100만 장 넘는 투표 용지를 재검표했지만 오차는 미미했습니다. <br> <br>한나라당은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낸 데 대해 사과했고요. <br> <br>홍 시장은 훗날 이런 소회를 밝힌 바 있습니다.<br><br>[홍준표 / 대구시장(2019년, 유튜브 'TV홍카콜라')] <br>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다 된 거나 다름 없던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역전을 했죠. 그 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. <br><br>Q. 그래서 홍 시장, 부정선거는 가능하지 않단 겁니까? <br><br>5년 전엔 재검표 경험을 언급하며 "일부 유튜버들이 사과도 없이 부정선거 여부에 올인하고 있다"고 비판했었는데요. <br><br>어제는 "직접 해봐서 말하기 쉽지 않다"면서도 "대통령이 계엄할 정도라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야 할 의혹으로 보인다"고 <br>여지 남겨뒀습니다. <br><br>Q. 이 부분이 대선에서도 이슈가 될 것 같은데, 보수 대권주자들은 입장이 어때요? <br><br>A. 오세훈 서울시장은 부정선거 의혹에 "동의하기 어렵다"고 했고요. <br><br>한동훈 전 대표는 '음모론자'로 규정하며 여기에 동조하면 미래 없다고, 유승민 전 의원, 종교적 믿음처럼 됐다며 선관위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. <br> <br>김문수 장관은 5년 전 부정선거 의혹 제기했었죠. <br><br>오늘 다시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Q.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, 두 사람 관계가 계속 관심인데, 부인의 안부를 물었나보죠? <br><br>A. 여당은 계속해서 이 두 사람의 관계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죠. <br><br>문 대행의 SNS를 입수해 보니까요. <br><br>지난 2011년 문 대행이 진주지원장 시절, 책 글귀 남기자, 이 대표가 '문판님'이라고 부른 뒤 '마나님', 즉 문 대행 부인의 안부를 묻더라고요. <br> <br>'문판'이라며 짧게 부르는 건 법조계에선 주로 가까운 사이에 통용된다는데요. <br><br>두 달 뒤, 이 대표는 문 대행 SNS에 "자신의 말을 할 날이 올 것"이라고 또 안부 남겼습니다. <br><br>Q. SNS로 여러 차례 대화를 주고받았군요. <br><br>A. 문 대행의 의견에 이 대표가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. <br><br>2013년 11월, 문 대행이 "허구한 날 반대라니"라는 글을 올립니다. <br><br>이슈를 특정하진 않았는데, 뭔가 반대하는 특정 세력을 비판하는 듯 하죠. <br><br>그러자 이 대표가 "만들어서 반대"라며 공감을 표합니다. <br><br>다시 문 대행은 "비판을 해도 성찰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한 것 같다"고 합니다. <br><br>같은 세력을 비판하는 것 같죠. <br><br>두 사람과 사법연수원 동기였던 이 대표의 최측근은 이렇게 말했죠. <br><br>[정성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2023년 12월, CBS라디오 ‘박재홍의 한판승부’)]<br>저희 동기 중에 제일 가까웠던 이재명 지금 대선후보였고, 현직에는 문형배 헌법재판관, 이런 분들이 또 가까웠던 분들이고. <br><br>Q. 문 대행 지금 SNS는 닫아놓은 상태죠? <br><br>맞습니다.<br> <br>그래서 여당은 더 공격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SNS 닫지 말고 진솔하게 이 대표와의 관계에 답하라고요. <br><br>Q. 이 대표가 모친상 조문 갔었다는 건 아니라고 반박했었잖아요. SNS 글에 대해선 반박은 없나요? <br><br>A. 헌재에 물어보니 이번엔 공식 입장이 없다는데요. <br><br>선택적 답변은 신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던 문 대행, 여권의 공격에 어디까지 답해야 할지 고심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. (난감하네) <br> 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성혜란 기자, 김민정 작가 <br>연출·편집: 박소윤PD, 남민지AD <br>그래픽: 디자이너 이승희 <br><br /><br /><br />성혜란 기자 saint@ichannela.com